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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시신 4구 추가 인양…당시 사진 공개

<앵커>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시내버스에 타고 있다 실종됐던 4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에 긴박했던 버스 내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속절없이 떠내려가던 시내버스에 커다란 물살이 몰아칩니다.

버스 내부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바닥에 물이 차오르자 놀란 승객들이 운전석 옆으로 몰려듭니다.

잠시 뒤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블랙박스 화면도 끊어집니다.

급류에 휩쓸린 지 17초 만입니다.

버스 운전기사 정 모 씨와 승객 등 4명이 어제(27일)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여전히 한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침수 지역 복구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를 연신 물로 씻어내고 있지만, 마을은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벼와 상추가 자라던 논밭은 토사로 뒤덮여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돌덩이와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고 전봇대도 파묻혀 있습니다.

[장유수/좌동마을 이장 : 인력하고 장비가 모자라서 주거지역 근처는 지금 손을 좀 써서 복구가 됐는데 농경지 쪽에는 아예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400여 채가 침수돼 1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축 수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 등 5천여 명이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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