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시 등교 맞나요?" 경기도 일선 학교 혼란

<앵커>

경기도 교육청이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9시 등교'를 두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아직까지 등교시간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교육청이 내일(19일)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방학을 마친 경기도 내 초중고 600여 곳이 오늘 개학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약속했던 '9시 등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이 지난 14일  '9시 등교' 시행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각급 학교들이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등교 시간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000 고등학교 : 현장에서 시행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잖아요. 아이들에게 홍보도 해야 되고, 학부모들에게 홍보도 해야 되고….]

이렇게 혼선이 빚어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내일부터 초중고 교장들을 모아놓고 제도 시행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000 초등학교 : 내일 교장선생님 회의를 갔다 오시면 교육청 방향이라든지 학교에서 추진하는 방향들이 정해질 것 같아요.] 

한국교총은 학교장 재량인 등교 시간을 교육감이 강제하는 건 직권 남용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양옥/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교육감이 등교 시간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교육의 법치주의의 확립에 매우 부정적인 정책적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9시 등교에 대해 찬성하는 쪽도 많지만, 44%에 이르는 맞벌이 부모를 비롯해 반대 여론도 만만찮습니다.

[황은숙/맞벌이 학부모, 경기 광주시 : 저는 반대예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등교 시간이 늦어지면 아이가 저보다 더 늦게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기교육청은 맞벌이 가정에서 일찍 등교하는 학생의 경우 독서나 아침 운동을 통해 지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