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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챙긴 세월호…교황, 유가족 직접 세례

<앵커>

교황은 오늘(17일) 아침엔 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직접 세례를 줬습니다. 이호진 씨는 교황과 똑같은 세례명을 받았고, 다른 유족들은 교황의 관심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단원고 2학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제 대전 미사 직전, 세월호 도보순례를 마무리하며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이 씨가 교황에게 세례식을 요청했고 이를 교황이 수락한 겁니다.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씨의 세례식은 30여 분간 이어졌습니다.

세례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습니다.

[이호진/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승현이 잃고 엄청난 충격, 슬픔, 분노 이런 것이 정말 교황님 뵙고 나서 상당 부분 없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여한이 없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교황이 보여준 각별한 관심에, 유가족들도 마음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한상철/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감동이었죠. 정말 감동이었죠.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치유됐던 것 같아요.]

교황이 왔다고 특별법이 통과되는 건 아니겠지만,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고 유가족들은 말합니다.

[김영오/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하고, 가장 힘없는 사람들을 부드러운 사랑으로 끌어안는 게 교황이 해야 할 일이라고 그랬어요. 본인 입으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 우리 손을 맞잡고 목소리를 들어 줬으면…' 유가족들의 가슴에 난 상처를 교황이 어루만져 줬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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