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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유 불신에…대륙 잠식한 '외국 유제품'

<앵커>

음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요즘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식품 안전'입니다. 특히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심각해서 중국 제품은 외면받고 대신 외국 낙농기업들이 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얼빈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솽청에는 세계적 낙농기업, 네슬레가 직영하는 목장이 있습니다.

2천여 두의 젖소들이 매일 아침 생산하는 신선한 원유는 근처 공장으로 옮겨져 분유를 비롯한 각종 유제품으로 만들어집니다.

지난 2012년 이곳에 처음 진출한 네슬레는 오는 2017년까지 25억 위안, 우리 돈 4천5백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농이나 듀멕스 같은 유럽 기업들이나 미국과 뉴질랜드 회사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고 중국산 유제품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중국인의 65%가 자국산 유제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고를 낸 중국 기업들이 퇴출되거나 생산 규모를 줄이면서 외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루밍/ 솽청 네슬레 CEO : (우리의 선진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전수해 함께 우유의 품질을 높여나가 날로 높아가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자업자득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각성해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식량 안보 차원에서 외국 기업들의 잠식부터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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