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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거쳐 南으로'…군사분계선 넘은 고려인들

<앵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아서, 러시아부터 차를 몰고 온 고려인 동포들이 오늘(1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분단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차량 5대가 줄지어 우리 측 출입국 사무소로 들어옵니다.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을 포함한 32명이 자동차를 타고 북한을 통과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겁니다.

동포들로 구성된 자동차 대장정 팀이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반도를 종주하는 것은 분단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 에르네스/고려인 자동차팀 단장 :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움직였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잘됐습니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화해를 위한 자동차 대장정은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달 동안 우즈베키스탄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지난 8일 북한에 도착한 이들은 백두산과 금강산 등 북한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행진을 통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외세에 의해서 강요된 분열의 역사를 끝장내고….]

대장정 대원들은 내일 안산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민 참여 랠리를 끝으로 고려인들의 1만 5천 킬로미터 대장정은 막을 내립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소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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