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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의 교황…그가 이어온 파격 행보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한 이후부터 낮은 자리로 내려와 직접 겸손과 헌신의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황은 이름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서 따왔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든 사람을 돌보는 것, 특히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돌보는 것이 로마의 주교인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다짐은 행동으로 옮겨졌습니다.

바티칸 밖 첫 방문지로 이탈리아 최남단 섬을 선택했습니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작은 배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입니다.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여성과 이슬람 교도의 발을 씻겨줬습니다.

[높아지려는 사람은 먼저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발을 씻겨 드린 것도 바로 제가 종으로서 여러분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해외 방문지인 브라질에선 마약 소굴로 악명 높은 빈민가를 찾아갔습니다.

방탄차를 마다하고 가난한 이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분쟁 지역에서도 약자 편을 들었습니다.

전임 교황과 달리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요르단 국왕의 만찬 초대를 사양하고 시리아 난민과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교회는 가장 낮은 곳, 낮은 자들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에서도 겸손과 헌신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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