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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법' 추가 협상 시사…새 국면?

<앵커>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대한, 희생자 가족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야당 지도부의 태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특검의 추천권만큼은, 진상조사위원회가 가져야 한다는 가족들의 요구에 대해서,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추가 협상을 시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합의한 특별검사 추천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합의대로라면 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변협 회장, 국회 추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특검을 추천하게 됩니다.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려면 야당이나 진상조사위가 추천해야 한다는 게 가족들의 요구입니다.

[홍영미/세월호 희생자 가족 : 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 합의를 파기하십시오.]

문재인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한 일부 야당 중진들도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합의를 주도한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단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 추천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가 여기서는 더 자세하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만 이것은 논의할 구석도 지금 조금 남아 있습니다.]

사실상 추가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은 겁니다.

박영선 위원장은 진행 중인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월호 특별법 협상으로 나갈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특검 추천 방식은 물론 큰 틀의 합의를 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야는 오는 13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내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특별법 처리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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