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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사태로 한국인 사망·수천명 고립

<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민 수천 명이 고립됐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4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토사와 함께 쓸려온 돌덩이와 나뭇가지들이 집들을 무너뜨렸고, 차들은 진흙더미 속에 완전히 파묻혀 버렸습니다.

[주민 : 모든 게 다 쓸려 내려왔어요. 바위와 물과 나무가 한데 쏟아져 내렸어요.]

이번 산사태로 차를 타고 가던 1명이 쏟아져 내린 토사에 파묻혀 숨졌습니다.

LA 카운티 검시관은 숨진 사람이 48살 이주환 씨라고 밝혔는데, LA 영사관은 한국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산사태로 주민 수천 명이 고립돼 현재 인근 교회와 학교 등에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본 곳은 산 버나디노 카운티 등 산자락에 있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도시들입니다.

몇 년째 가물어 나무들이 말라죽은 상태에서 시간당 10c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자락 토사들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라이언 베커스/소방관 : 길을 치우고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지만,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은 집에서 나오지 말고 필요하면 911에 구조를 요청하라고 현지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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