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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떠안은 박영선…새정치 비대위원장 선출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를 출범했습니다. 당의 지금 처지로 봐서는 모든 걸 갈아 엎고 맨 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당의 역학구도로 봐서는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4일) 오후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선 원내대표의 일성은 당이 없으면 내가 없다는 무당 무사였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모두가 무당무사(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의 정신으로 임해야 되지 않겠나.]
 
올해 54살인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MBC앵커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지난 5월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중진급인 박지원, 문재인, 정세균 의원 등도 거론됐지만,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선출직 당직자로, 정통성을 갖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박영선 비대위는 앞으로 전국 246곳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며 재보선 참패의 충격을 수습해야 하는데, 치열한 계파 갈등을 조정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즉, 야당의 부끄러운 전통이 돼버린 선거 참패 후 '비대위 구성→계파 갈등→혁신 실패'라는 전철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입니다.

보은 공천 등 숱한 논란 속에서 지난 재보선에서 당선된 권은희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권은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권은희에 관한 염려 또한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우려 속에서도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박영선 비대위 체제 출범에 대해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를 끌고 가서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하는 등, 박영선 비대위 체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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