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저가폰' 공동구매…소비자의 반란

<앵커>

매달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 받을 때마다 기기 할부금에 또 통신비에 부담이 꽤 크실 겁니다. 이런 부담 줄이기 위해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단말기 공동 구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의 한 소비자단체가 중저가 외국산 스마트폰 공동구매에 나섰습니다.

휴대전화를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적절한 가격대를 찾아 직접 구입하고, 요금제는 자신에게 맞는 걸 골라서 통신사에 가입하면 됩니다.

이른바 '휴대전화 자급제' 방식입니다.

100만 원 안팎의 고가 단말기에 보조금을 지급해 할인 효과를 주는 대신, 비싼 요금제와 약정으로 이른바 '약정 노예'를 양산하는 통신사 주도의 기존 유통 구조를 깨보자는 시도입니다.

특히 이동통신사 판매망을 통한 구입이 아니고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그동안 자급제는 유명무실했습니다.

[이용구/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임이사 : 국내 단말기 출고가격이 굉장히 높게 책정이 돼 있어요. 출고가를 낮추지 않고 보조금 규제만 들어가면 소비자들에게 다 부담이 되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 자급제 휴대전화도 통신 요금 할인 형태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이 제대로만 지켜진다면 자급제가 활성화돼 통신비 부담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