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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가혹행위 한 달에 3900건…상관 협박 사건도

<앵커>

그런데 이런 부대내 가혹행위는 한 두 건이 아니지요. 한달간 조사해봤더니 육군에서만 4천 건 가까운 가혹행위가 적발됐습니다. 드러난 것만 이 정도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육군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 부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혹행위 3,90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언어폭력과 불필요한 암기 강요, 구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들은 휴가제한이나 영창 입창같은 징계 조치를 받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지난 6월 총기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 GOP 부대의 가혹행위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가혹행위는 군  자체 조사 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 장교들이 모의해 상관을 협박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모 부대의 윤 모 소령은 지난해 6월 체력 검정 당시 3킬로미터 달리기 결과를 1등급에서 특급으로 조작해 등록했습니다.

지난달 조작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윤 소령은 다른 장교와 짜고 인사 담당 상관에게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비리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구속됐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군 기강 저해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앞으로 부대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를 즉각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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