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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의료봉사 어떡하나

<앵커>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공포의 바이러스 '에볼라'는 환자나 보균자를 차단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로 봉사를 가는 내국인도 많고 국내에 들어오는 아프리카 사람도 많지요.

류란 기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행사와 봉사활동, 그리고 당국의 검역 시스템을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4일)부터 열흘간 서울에서 차세대 여성 세계대회가 열립니다.

국내 한 대학과 유엔 여성기구 공동 개최입니다.

32개국 대학생 5백여 명이 참석하는데, 이 가운데 아프리카 11개 나라 학생 37명이 오늘 입국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은 사전에 참가가 취소됐지만, 나머지 아프리카 학생들은 예정대로 오게 됐습니다.

[덕성여대 담당자 : 국제 관계라는게 있잖아요. (나이지리아 학생도)너희가 유엔 행사를 하면서 어떻게 유엔의 인권정신을 위배하느냐고 (항의하고 있어요.)]

국내 한 의료봉사단체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예정된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또 다른 의료봉사단체는 지부별 아프리카 봉사 일정을 재점검하며 에볼라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외교부 담당직원 : 강제로 못 가게 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없고요. (관련 지역에) 여행주의경보가 내려졌다는 것을 알리고, 안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얘기해서.]

검역 당국은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공항에서 즉시 열 감지기를 이용해 특별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차단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프리카 출입국자에 대한 기록과 에볼라 의심환자를 추적할 범정부적 검역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공진구,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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