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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계곡물에 야영객 고립…"겨우 빠져나와"

<앵커>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야영객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대부분이 밤새 불안에 떨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에는 오늘(3일) 하루 8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새벽 5시쯤 울주군 대운산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피서객 10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상북면의 한 오토캠핑장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인도교까지 물에 잠겨 야영객 백여 명이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강한광/야영객 : 잠시 눈을 붙였는데 웅성웅성해 일어나보니 물이 불어 도저히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폭우 속에 텐트를 걷어야 했고, 밤새 불안에 떨다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와 여성들부터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야영객 : 사람들이 자다가 놀라서 뛰쳐 나와보니 물이 지금 훨씬 많아지고, 텐트가 떠내려가게 생겼더라고요.]

오늘 새벽 울산에서만 8곳에서 230여 명의 야영객이 고립돼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야영객 2명이 물에 잠긴 차량 지붕에 올라앉아 소방관의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늘 아침 경북 경주의 한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내려가다 무언가에 걸리면서 멈춰서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은 강원도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야영객 고립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삼척 가곡면 일대 계곡에서는 야영객 22명이 오전 10시부터 한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 영상취재 : UBC 김진권·G1 유세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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