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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반나절 만에 1500mm 폭우…공항 북새통

<앵커>

한라산에 내린 비는, 하루 반나절만에 1500밀리미터로 늘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후유증이 큽니다. 공항만해도 평소 두 배넘는 9만 명의 승객이 몰렸습니다.

JIBS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대기실이 승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무더기 결항 된 항공편 승객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공항 출발 대합 실은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대기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

평소보다 두 배 넘는 9만 명의 승객이 공항을 찾으면서 제주 노선엔 114편의 특별기가 투입됐습니다.

[김영미/전북 군산 : 항공편이 취소됐다고만 나오고 아무런 안내가 없습니다. 승객들이 직접 와서 일일이 확인해야 해 불편합니다.]

멀쩡했던 도로가 난데없이 모래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큰 파도에 인근 해수욕장의 모래 200여 톤이 언덕을 넘어온 겁니다.

[오창익/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 원활한 교통과 안전 위해서 복구작업 벌이고 있다.]

평소 텅 비어 있는 제주 한천의 빗물 저장소인 저류 지도 2년 만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하루 반나절 동안 1,500mm의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2001년 자동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된 이래 최고입니다.

도내 곳곳에 설치된 40여 개 저류 지가 제 역할을 하며 대규모 침수 피해를 면했습니다.

제주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경계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황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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