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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새 340mm 물폭탄…마을이 통째로 잠겼다

<앵커>

전남 보성에는 하룻밤새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겨우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물에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한밤중에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걱정에 한숨만 내쉽니다.

하룻밤 새 34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져 주택 30여 채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5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허명/수재민 : 집중호우 때문에 마을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던 집안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흙투성이가 된 가재도구는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이불이나 옷가지도 성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창고에 있던 소금과 연탄도 엉망이 돼 못쓰게 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3일)도 비가 계속 내리면서 수재민들은 물에 젖은 살림살이를 제대로 말리지도 못한 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마저 아직 닿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재민들은 그저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해순/수재민 : 지금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놓고 빨래고 뭐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
뭐 아무것도 손을 못 쓰죠.]

내일까지 50mm 비가 더 내린다는 소식에 수재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KBC 장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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