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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속출…'폭우' 급류에 7명 사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걱정했던 태풍 '나크리'가 예상보다 일찍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소멸 됐습니다. 서해 상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 경북 청도의 한 계곡에서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일가족 등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TBC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하천에 갇힌 승용차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38살 한 모 씨가 몰던 이 승용차는 오늘(3일) 새벽 2시 50분쯤 청도 삼계 계곡의 한 펜션 앞 잠수교를 건너다 급류에 떠내려갔습니다.

[목격자 : 차가 3분의 2 정도 왔을 때 저희가 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물이 치는 바람에 저 멀리까지 떠내려갔다.]

사고 당시 청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차량은 오전 7시쯤 사고 지점에서 1.1km 하류인 이곳에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자 한 씨와 부인, 5살과 2살 난 아들 2명 등 차에 타고 있던 7명은 이미 모두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김해에서 놀러 왔다 계곡 물이 불어나기 전에 집으로 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삼계 계곡에는 4년 전에도 야영객과 주민 40여 명이 고립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봉기/ 마을주민 : 사람이라도 다닐 수 있는 구름다리라도 놔 달라고 했는데… 그 당시 군수님이 2급 하천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고가 난 계곡에는 불어난 물 때문에 수백 명이 고립돼 있다 저녁 6시를 넘어 물이 빠지면서 대부분 빠져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TBC 김낙성, 화면제공 : 경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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