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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공부" '입시 몰입' 학교…중국도 고민

<앵커>

교육은 입시를 위해서 존재하는 걸까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에선, 입시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은, 한 고등학교가 화제입니다. 과연 교육이 뭔지, 함께 생각해 보시죠.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베이 성의 이 학교는 성 최고의 입시 명문고입니다.

올해 대입 성적 집계 결과 허베이 성의 최고 득점자 10명 가운데 문과는 9명, 이과 6명을 배출했습니다.

이른바 '격정 교육' 덕분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새벽 5시 운동장을 뛰며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목숨 걸고 공부해야 인생 의미를 찾는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일과 시간표는 10교시의 수업과 3시간의 자습으로 꽉 차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 시간은 20~30분에 불과합니다.

[헝쉐이고 재학생 : 이곳의 지옥 같은 생활을 이겨낸다면 앞으로 사회 어디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거둔 탁월한 성과를 중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전국에서 이 학교 따라 하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슝빙치/21세기교육연구원 부원장 : 의무교육의 기초와 균형을 강화하는데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죠. 이런 학교 한 곳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중국 전체로 보면 나아갈 바가 아니죠.]

대입 최고 득점자조차 이런 분위기를 걱정합니다.

[장레이/2005년 허베이 성 대입고사 1등 : 우수함이란 다방면에서 표현될 수 있어요. 성적 1등은 하지만 학습능력이 비교적 우수할 뿐이죠.]

 전인교육보다는 입시에만 치중하는 교육 현실에 우리나 중국이나 고민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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