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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기부하면 세금 공제…日 지역경제에 도움

<앵커>

일본에, '고향 기부'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고향처럼 자기가 돕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소득세나 주민세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고향에 세금을 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해서 '고향납세'라고도 불리는데요. 지역활성화에 괜찮은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론이 특산물인 홋카이도 유바리시입니다.

포장이 한창인 이 메론들은 '고향 납세'를 한 사람들에게 보낼, 답례품입니다.

답례품을 내건 올 4월부터 기부금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스즈키/유바리시 시장 : 지난 석 달 동안에만 기부가 3,658만 엔입니다. 지난해 전체 2,486만 엔보다도 1천만 엔 넘게 늘었습니다.

63가지 선물을 준비한 돗토리현 요나고 시의 경우, 제도가 처음 생긴 2009년에 비해 기부금이 26배 늘었습니다.

특산품 소비가 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부 증명서를 자신의 거주지에 내면 10% 한도에서 세금을 돌려받는 방식인데, 일본 정부는 대폭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예를 들어 20%로, 두 배 늘리는 것도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부하는 쪽도, 어려운 지역을 도우면서 세금 공제에, 선물까지 받으니 일석삼조입니다.

[다지마 부부/고향납세 참가자 : 솔직히 뭔가 받는다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서로 도움이 되는 상황이니 좋은 거지요.]

다만 특산물에 따라 기부금이 몰리거나, 재원이 빠져나가는 도시 지역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문제점만 잘 보완한다면 지역 격차와 지방 재원 부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참고할 점이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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