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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눈병 환자 늘어…수영장 조심하세요

<앵커>

요즘 유행성 눈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물놀이 장소에서 옮기 쉬운데, 한 번 걸리면 한 달 가까이 고생할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심미라 씨는 3주째 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영장에 갔다가 유행성각결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옮은 겁니다.

[심미라/유행성각결막염 환자 : 눈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너무 아파가지고.. 여기 왔더니 선생님이 각막이 많이 손상되어서 심했으면 실명 위기까지 오기 직전까지 왔다고…]

지난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19.2명으로 5주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폭염과 휴가로 수영장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집단 감염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종운/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 : 눈병 환자가 물에 들어가 눈을 뜨고 있으면 당연히 물에 균이 퍼져 나갈 것이고, 그 물 안에서 눈뜨고 있는 사람은 균 안에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옮기 쉬워, 0세부터 19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 달합니다.

유행성 눈병 바이러스는 치료방법이 없어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각막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병원을 찾아 염증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사람이 많은 곳에선 눈을 비비지 말고, 물놀이 뒤에는 손을 자주 씻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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