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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개통 100년…DMZ 관광열차 첫 운행

<앵커>

예전에 서울과 금강산 사이를 오가던 철도가 경원선입니다. 분단 이후에 더이상 열차는 달릴 수 있지만, 올해로 개통 100년째를 맞아서 특별한 관광열차가 생겼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옛날 증기기관차 모습을 한 세 칸짜리 작은 열차가 서서히 서울역을 출발합니다.

경원선 DMZ 관광열차입니다.

이산가족 100여 명이 첫 승객으로 특별 초청됐습니다.

[홍기자/76세, 평북 박천 출생 : 이 차 타고 박천까지 쭉 가면 얼마나 좋아. 가면 첫째, 엄마 아버지 언니 동생 다 있으니까, 제일 보고 싶지.]

열차의 종착지는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역입니다.

경원선 철길은 이곳에서 끊겨 더이상 북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열차에서 내려 버스로 2km쯤 더 들어가면 폐허로 변한 옛 북한의 노동당사가 나옵니다.

전망대를 지나, 잡초만 무성한 경원선 철로를 바라보는 실향민들의 가슴은 착잡합니다.

[성낙철/78세, 황해도 개성 출생 : 나이 80살 됐는데 이제 고향 들어가기 그렇고, 이대로 죽나 보다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금강산 한번 가고 싶고, 대동강이나 한번 가고 싶으네.]

경원선은 100년 전인 1914년 개통돼 서울과 원산을 잇던 철도입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남북대륙철도의 예정 노선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백마고지 역에서 북한 평강까지 31km 구간만 복원되면 서울에서 시베리아까지 최단거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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