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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또 폭격…반 총장 "정당화할 수 없어" 격노

<앵커>

가자주민들의 유일한 피난처인 유엔학교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또 포격을 당했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격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기적의 아이는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실 천장과 벽 곳곳이 허물어졌고, 피 묻은 옷가지와 담요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른 새벽, 가자지구 유엔 학교에 이스라엘 탱크의 포탄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잠자던 여성과 어린이 19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유엔학교 피격 생존자 :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오는 걸 봤어요. 어린이, 남성·여성 모두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어요.]

유엔은 이 학교의 좌표를 17번이나 이스라엘에 통보했다면서 전쟁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가자지구 유엔 학교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합니다. 터무니없고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이 밀집한 재래시장까지 공습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나아가 예비군 1만 6천 명을 더 동원해 하마스의 침투용 땅굴을 며칠 안에 모두 파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은 유엔학교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격에 숨진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기적의 아기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이 어린 생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천400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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