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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39.9도 '살인 더위'…오늘부터 태풍 '나크리' 영향

<앵커>

무더위에 많이 힘드셨죠. 어제(31일) 경산의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갔고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상 중인 12호 태풍 '나크리'가 주말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을 가리고 연신 부채질도 해보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땡볕의 열기가 땅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나무 그늘 아래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제 낮 경북 경산 지역의 무인 자동기상관측기는 39.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올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기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어제 영천을 비롯한 경북 8개 시군과 전북 전주에는 폭염 경보가, 경기와 강원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만수/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고온 다습한 남서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밤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은 기온이 아직까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사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12호 태풍 '나크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크리는 오늘 제주도 남서쪽 해상을 거쳐 내일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일요일엔 목포 서쪽 서해로 진출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최고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라며 기상 예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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