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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보고 뽑았다"…야당 텃밭서 승리한 이정현

<앵커>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역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당선입니다.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져 오면서 누구도 뚫지 못했던 전남의 철옹성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습니다. 고질적인 지역대결구도의 병폐를 전남 유권자들이 먼저 깬 셈입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오늘(31일)도 선거 운동 기간 옷차림 그대로 낡은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당선인사를 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 : 고질적인 대한민국의 부조리인 지역분열 구도, 이 부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둑에 구멍이 뚫리는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희/전남 순천시 : 새누리당 이런 거를 떠나서 인물 보고 찍은 거죠, 사실.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니까 친서민적으로 다가오시고.]

이 의원의 이번 당선은 여당의 불모지와 같은 호남 지역에서 10년 넘게 씨앗을 뿌린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해 득표율 1.04%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계속해서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비록 낙선했지만, 3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희망의 싹을 틔웠고 이번에 그 결실을 본 겁니다.

[김부겸/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치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지역주의라는 악마의 주술이 이제는 풀리고 있다는 느낌이고, 다음에는 대구에서도 그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친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당과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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