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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TV·휴대전화 안 써…아버지 사망 몰랐다"

<앵커>

유대균 씨는 100일 가까이 숨어 지내면서 TV도 보지 않고, 휴대전화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버지 유병언 씨의 죽음도 뒤늦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육중한 체구에 긴 곱슬머리, 유대균 씨는 수배전단에 나온 인상착의 그대로였습니다.

오랜 도피생활 탓에 모습은 초췌했습니다.

기자들 앞에 선 대균 씨는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았냐고 묻자 전혀 몰랐다가 검거된 뒤에야 알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유대균 : (아버지 사망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금 전에 알았습니다.]

유 씨의 측근이자 오피스텔 주인인 하 모 씨가 유병언 씨 시신이 확인된 날 뉴스를 보고 사망 사실을 알렸지만, 유 씨는 아버지의 사망을 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균 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에야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유대균 : 부모와 자식 사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유 씨는 100일 가까이 도피생활을 하며 TV도 보지 않고 휴대전화 사용도 하지 않은 채 바깥세상과 소식을 끊고 철저히 은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피스텔에서도 처음엔 주인인 하 씨가 드나들며 생수와 먹을거리를 제공했지만, 5월 말부터는 이마저 끊기면서 쌀과 김치, 물만두 등으로 버티며 은신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생활하는 동안, 대균 씨는 몸무게가 20kg이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균 씨는 도피기간 동안 가족과 연락을 취한 적이 없고 밀항을 시도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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