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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첫 지급…노인 410만 명 혜택

<앵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이 오늘(25일) 처음으로 지급됐습니다. 혜택을 보게 된 어르신들은 형편이 나아졌다며 밝은 표정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어르신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기초연금 시행 첫날 표정을 하현종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홀로 사는 71살 홍은유 할머니는 오래간만에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그동안 과일도 편히 사 먹기 어려웠지만 기초연금 20만 원이 계좌로 입금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홍은유(71)/기초연금 수령자 : 한 달에 밥 먹으면 6~7만 원 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죠. 큰 돈이죠, 이게.]

노인이 많이 모이는 복지관에서도 화제는 단연 기초연금이었습니다.

[이정희(86)/서울 종로구 : 20만 원 준다해서 아주 내가 살판났지 10만 원을 더 주네, 아유 고마워라.]

기초연금 최대액 20만 원을 받지 못한 노인들은 복잡한 산정방식에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20만 원 준다고 했는데 16만 원 들어왔더라고.) 혼자 계신 분들은 20만 원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부부인 경우에는 금액이 달라지세요.]

오늘 노인 410만 명에게 기초연금으로 모두 7천350억 원이 지급돼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노인은 사실상 기초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기초연금 산정이 국민연금과 연계돼 장기 가입자나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을 수 있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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