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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촌극에…'유병언 지팡이'도 잃어버린 경찰

<앵커> 

유 씨 사망 원인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려줄 수 있었던 초동 수사. 부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시신 옆에 있던 지팡이도 경찰의 부주의로 잃어버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금 사흘째 도주로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의 수색작전은 순천 송치재 별장과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주변에 집중됐습니다.

오늘(25일)도 경찰의 도주로 주변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력 140여 명을 동원해 유병언 씨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흔적이나 유류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오히려 수거했던 유류품 하나를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시신 머리 맡에서 발견된 유 씨가 사용했던 지팡입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하며 지팡이도 수거했는데 부주의로 분실했다는 겁니다.

지팡이는 다른 유류품과 함께 순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는데, 어디서 누가 잃어버렸는지조차 경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찍은 사진에는 지팡이가 함께 찍혀 있는데, 누가 수거해 어디로 어떻게 옮겼는지 아무런 기록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잃어버린 지팡이를 다시 찾기 위해 매실밭에서 장례식장까지를 다시 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견했던 안경은 신고자인 매실밭 주인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수거한 주요 유류품을 분실한 순천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국과수는 시신과 유류품을 현장에서 그대로 감식했으면 사인을 밝힐 증거를 많이 확보했을 거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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