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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닷속에 있는 가족…잊힐까 두렵다"

<앵커>

진도에는 지금 실종자 가족 가운데 9가족이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실종자 10명 가운데는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도 포함돼 있습니다. 벌써 100일째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 권오복 씨와 얘기를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권오복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권오복/실종자 가족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벌써 100일이 지났는데 요즘은 그곳에서 실종자 가족분들 어떻게 일과를 보내고 계시는 지, 우선 궁금하군요.

[권오복/실종자 가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군청에 범정부회의를 갔다 오고 바지하는 사람은 바지하고 하다 보니까는 체육관에 사람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

<앵커>

아무래도 가족들 건강 상태가 걱정스러운데 어느 정도입니까?

[권오복/실종자 가족 : 지금 멀쩡한 사람 찾으라고 그러면 몇 명 안 돼요.]

<앵커>

수색작업에 대해서는 바지선 타고 나가보시기도 할 테니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한 번 의견을 말씀해주시죠.

[권오복/실종자 가족 : 태풍의 여파로 지금 오늘 오전에 바지선을 뺐어요. 바지선 한 번 빼면 빨라야 일주일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더 조급하죠. 지금 우울증 걸린 사람도 있어요.]

<앵커>

제가 굳이 지금 심정을 묻지는 않겠고요, 마지막으로 혹시 국민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말씀을 해주시죠.

[권오복/실종자 가족 : 잊혀져 가는 게 좀 불안하다고나 할까요. 또 내가 마지막까지 남지 않을까? 그 생각도 하죠. 아직 7살짜리가 있으니까요, 내 조카가…]

(이 기사의 영상은 사전 녹화된 영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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