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참사 100일…치유되지 않은 아픔

<앵커>

지난 4월 16일의 맹골수도로부터 100일. 국가개조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우리는 많은 것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과연 얼마나 바꿀 수 있었는지요. 오늘(24일) 뉴스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서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문제들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사고 해역은 기상이 악화돼서 오늘 수색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아직 10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이 커가고 있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표언구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많이 안 좋은 모양이군요.

<기자>

네, 하루종일 흐리고 덥더니 지금은 바람이 거세졌습니다. 

파도도 높아져 피항한 어선들도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수중 수색은 아침부터 중단됐습니다.

더구나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기상이 점점 나빠져 바지선과 소형 함정들까지 인근 항으로 피항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종자 수습 기대를 높였지만, 지난 18일 조리사 시신 수습 이후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은 없습니다.

<앵커>

수색까지 중단돼서 실종자 가족들 고통이 더하겠습니다.

<기자>

날씨가 나빠지는 만큼, 또 수색 중단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족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여전히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이 편하지 않은 데다 수색 성과가 들리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제도 가족 한 명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참사로 생업에 곤란을 겪는 진도 주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사 100일을 맞아 팽목항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100일의 기다림을 통해 참석자들은 노란 풍선 100개를 하늘로 날리고 실종자 1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꼭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 편지를 전할 수 있는 하늘나라 우체통이 설치돼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민철, 현장진행 : 조정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