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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검찰 별장 수색 때 내부에 있었다

<앵커>

지난 5월 검찰이 유병언 씨의 별장을 급습했을 때, 유 씨가 별장 안 비밀방에 숨어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뒤늦게 비밀방을 뒤졌지만, 유 씨는 사라지고 현금 10억 원만 남아있었습니다.

먼저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검찰 수사관들은 유병언 씨가 머물고 있던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했습니다.

수사관들이 후문으로 들이닥치던 순간, 함께 있던 조력자 신 모 씨는 유 씨를 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비밀 공간으로 급히 피신시켰습니다.

검찰은 벽 속에 숨은 유 씨를 찾지 못했고 조력자 신 씨만 체포해 범인 도피 및 은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신 씨는 한 달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털어놨고, 검찰은 지난달 27일 한 달 만에 별장을 다시 수색해 2층의 비밀공간을 찾았습니다.

직사각형 형태로 잘라 만든 출입문 뒤에 10㎡ 규모의 공간인데, 밖에선 통나무를 끼워 위장해 비밀 공간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비밀 공간 구석엔 돈 가방 2개에 한화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만 남아 있었습니다.

현금 가방에 4번 5번이라고 기재된 띠지가 붙어 있었던 것으로 봐서, 현금은 더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그때부터 유 씨나 주변 인물이 그곳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CTV까지 설치해 감시해왔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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