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유보금 과세'…최경환-재계, 미묘한 신경전

<앵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 부양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오늘(22일) 경제 5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사내 유보금 과세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 5단체장들과 최경환 부총리가 손을 잡고 나란히 섰습니다.

부총리와 재계의 첫 공식 회동인 만큼 서로에게 할 말이 많았습니다.

최 부총리는 재계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했고, 재계는 경제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재도약하느냐 쇠락하느냐의 골든타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씀들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한덕수/한국무역협회 회장 : 너무 급격한, 이런 환율의 움직임은 전체적인 무역의 경쟁력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오지 않을까 하는….]

최대 현안은 사내 유보금 과세 문제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뒤에 임금이나 배당으로 내주지 않고, 회사에 쌓아둔 돈을 최 부총리가 경기 활성화의 종잣돈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재계는 부작용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허창수/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사내유보금 과세의 경우 부작용이 정책적 실효성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최 부총리는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 임금·투자·배당으로 쓰면 세 부담이 결코 늘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설계하겠다….]

정부는 오늘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2기 경제팀이 추진할 구체적인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주 중에 발표합니다.

(영상취제 : 노인식·제 일,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