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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만에 백골화? '사망 확인' 남는 의문점

<앵커>

경찰은 잠시 뒤 오전 9시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단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지만, 당시 정황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대목이 많기 때문에 아직 유 씨가 사망했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남는 의혹들을 박아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백골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문 채취를 통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데다가 신체 특징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과거 안양교도소 수감 당시 유 씨의 오른손 중지가 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시신에선 이런 특징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우형호/전남 순천경찰서장 : (손가락뼈 골절 확인했어요?) 부패가 심해서 지금도 확인이 잘 안 되는 단계입니다.]

신원 확인을 유전자 감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DNA가 유병언 씨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100%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유 씨 본인에게서 직접 채취한 DNA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사본부가 확보한 DNA는 모두 시료에서 나온 간접 채취물입니다.

지난 5월 순천 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지난달 안성 금수원에서 나온 DNA가 일치했는데, 이를 유 씨의 유전자로 추정한 겁니다.

감식 결과 지난달 17일 구속된 유 씨의 친형 병일 씨와 형제 관계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발견된 시신에서 나온 DNA 역시 유 씨의 형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연성은 매우 높지만, 유 씨의 DNA와 직접 대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견된 시신이 유 씨 본인이 아닌 다른 형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원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유 씨가 살아 있었다는 신도들의 주장을 토대로,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시신이 유 씨일 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원파는 또 유 씨가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점을 들어 시신 옆에서 술병들이 발견된 것도 유 씨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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