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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가능성 크다" 당혹·신중

<앵커>

유병언 씨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며 어제(2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던 검찰은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이미 40일 전에 발견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요한 기자,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에 시신의 DNA가 거의 유 씨와 일치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검찰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일단 국과수 등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 이런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일단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좀 신중하게 보겠다는 건데, 내부적으로는 유 씨의 시신이 맞을 가능성을 크다고 보고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별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 25일, 주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바 있습니다.

추적 수사는 한 달 넘게 구원파 신도들의 자택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발견된 시신이 유 씨 시신이 맞다면 검찰은 한 달 넘게 헛수고를 한 셈입니다.

발견 지점이 검찰이 급습했던 별장에서 불과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고, 시신 옆에서 구원파의 대표적인 건강보조제가 발견됐는데도, 유 씨 시신일 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의심조차 못 한 겁니다.

허술한 경찰의 초동 대처와 엉성한 검찰의 지휘로 엉뚱한 데서 인력과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검찰은 유 씨의 시신이 맞다면, 5월 25일 별장에서 황급히 도주한 유 씨가 혼자 산에 숨어 있다가 아사했거나 심장마비 등으로 숨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과수의 정확한 감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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