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극도로 부진한 추신수 선수가 대타로 나서려다가 다시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가 3점 뒤진 9회 투아웃 1-2루에서 추신수가 대타로 타격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상대 팀이 왼손 투수로 교체하자, 감독은 곧바로 추신수 대신 오른손 타자 아렌시비아로 대타를 바꿨습니다.
타석에 서지도 못하고 돌아선 추신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팀 패배를 지켜봤습니다.
대타 기회마저 빼앗길 만큼 추신수의 부진은 심각합니다.
7월 타율 1할 6푼 4리에 삼진이 볼넷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애매한 판정까지 추신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볼을 골라내려다 선 채로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 언론은 이곳을 '추 존'이라 부르며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지 중계진 : 또 '추존'에 들어갔네요. 포수 글러브는 스트라이크존 밖에 있었습니다. 저런 공에 대해 타자가 할 수 있는 건 없죠.]
계속된 부진으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추신수는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