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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모아 영화 만든다…'크라우드 펀딩'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영화들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는 일명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된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영화 제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눔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화장'은 지난 3월부터 이른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모았습니다.

최소 만 원부터 상한선 없이, 후원자들이 낸 돈으로 2억 원을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제작진은 돈을 내준 이들의 이름을 영화 마지막 장면에 기록하고, 감독과의 만남이나 시사회에도 초대합니다.

돈도 대주고 홍보도 도와줄 소액 후원자들을 모으는 셈입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다룬 연극 '반도체 소녀'를 비롯해 대학로 연극들도 올해부터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 현/연극 '반도체 소녀' 제작자 : 가치를 공유하고 예술이라는 걸로 사회를 보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서 한 번 시도를 해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모은 돈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기도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뮤지컬 '꽃신'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성한 돈으로 문화소외계층에 관람 기회를 줍니다.

[김계희/뮤지컬 '꽃신' 제작이사 : 2만 원을 기부했을 때는 한 명이 볼 수 있는 거고요, 10만 원을 기부해주셨을 때는 다섯 명이 볼 수 있는 그런 후원 운동입니다.]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이 돈 가뭄에 시달리는 문화예술계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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