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을 쉼터 고목에 둥지 튼 '솔부엉이' 가족

<앵커>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가족이 한 마을 쉼터 고목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미새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 새끼 솔부엉이 3마리가 살고 있는데 주민들은 마을의 경사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예산의 한 마을 입구 쉼터입니다.

아름드리 버드나무 구멍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새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지 20여일 가량 된 새끼 솔부엉이 3마리입니다.

어미 새는 둥지 근처 나뭇가지에서 새끼를 지킵니다.

머리에 귀 모양의 깃이 없고 노란색 눈을 가진 천연기념물 324호, 솔부엉이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어미 솔부엉이가 먹이를 물고 둥지로 날아듭니다.

종일 굶은 새끼들은 입을 벌리며 달려들고, 어미가 잡아온 먹이를 넙죽넙죽 받아먹습니다.

솔부엉이 먹이는 잠자리나 메뚜기 등 곤충이 대부분입니다.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낮에는 주로 이제 둥지 근처에 새끼를 지키면서 잠을 자고 있고요, 해가 지면 이제 먹이를 잡아서 물어다 주고 하는 그런 야행성 동물입니다.]

솔부엉이가 둥지를 튼 곳은 수백 년 된 버드나무 숲, 농사일에 지친 주민이 땀을 식히며 쉬었다가는 곳입니다.

주민은 친환경농사를 지은 덕에 솔부엉이가 찾아왔다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영범/주민 : 얼마나 반가워요, 새끼를 잘 치고 나가서 번식하길 바라는 거죠.]

솔부엉이 가족은 새끼들이 날갯짓을 할 이달 말쯤이면 둥지를 떠나게 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