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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자사고 정면 충돌…학생·학부모 혼란

<앵커>

조희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대해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사고 입시 전형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사고 폐지를 추진 중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5년간 14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청 교육감(지난주 자사고교장단간담회) : 전환이 용이하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여러 가지 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 25명으로 구성된 교장협의회는 이런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국가 정책을 믿고 학교마다 수십억 원을 투자했는데, 터무니없이 적은 지원액으로는 일반고로 전환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재지정 평가를 하면서, 일반고 학생을 상대로 자사고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해 평가의 객관성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자사고 교장단은 다음 달 일부 자사고의 지정을 취소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복/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장 : 자사고법인연합회와 자사고학부모연합회 등과 연합하여 모든 방안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시 교육청은 자사고 폐지가 교육감의 공약인 만큼, 일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사고 교장단의 반발이 커 지원 방안 등을 재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사고 입시와 재지정 여부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교육청과 자사고 교장단이 충돌하면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일부 중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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