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러시아가 준 미사일" 증거 공개…꿈쩍 않는 푸틴

<앵커>

미국은 노골적으로 러시아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이 여객기를 격추시킨 미사일은 러시아가 반군에 넘겨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이런 압박에 아직 꿈쩍도 않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5개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연쇄 출연한 케리 미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쏜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공개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영상을 확보했고, 발사 위치와 궤도도 파악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미사일 발사 시점은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간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러시아가 반군에 넘겨준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미사일) 시스템이 러시아에서 분리독립 세력의 손에 넘겨진 것이 아주 명백합니다. 확신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사건 당일 부크 미사일을 실은 트럭이 현장 쪽으로 이동한 뒤 여객기 격추 이후 빈 트럭이 러시아로 향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호주 정상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달아 전화 협의를 갖고 책임을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고강도 제재를 서두르고 있고 호주는 테러 행위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지 않았다면 비극은 없었을 거라면서 서방이 이번 참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