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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가까이 급증한 홍역…"원인은 해외여행"

<앵커>

감염병 얘기, 하나 더 있습니다. 올 들어 홍역 환자가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외국 다녀온 여행객이 전염시킨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적어도 두 차례 백신을 맞아야 예방이 되니까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역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체온을 열 감지 카메라로 살핍니다.

[최혜규/인천국제공항 검역소 : 해외 유입 감염병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발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국내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국내 홍역 환자 가운데 14명이 외국에서 감염됐고, 나머지도 대부분 여행객을 통한 2차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2살 어린이가 필리핀에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유아 9명에게 홍역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박 옥/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2번 접종했을 때 99% 정도 예방됩니다. 나머지 1%의 경우에도 증상이 약해지기 때문에 예방 접종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접종 전산 관리가 시작된 2001년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30대와 40대는 항체가 있는지 검사하고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홍역 항체는 보통 접종 후 2주 뒤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홍역에 노출된 뒤에라도 72시간 안에만 접종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출국 직전에라도 접종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홍역이 전염성이 강한 만큼 외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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