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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블랙박스 발견"…희생자 233명 수습

<앵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오늘(21일)로 나흘째입니다. 현장에서 200구가 넘는 희생자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반군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러시아 반군은 추락 현장에서 발견한 희생자 시신 233구를 냉동 시설이 있는 객차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객차는 반군의 통제 아래 현장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토레즈 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군 측은 유전자 감식 전문가들이 도착하면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조사단도 반군의 시신 수습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버서키우/유럽조사단 대변인 :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서는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군은 또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블랙박스를 발견했으며 이를 항공 전문가에게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로다이/반군 지도자 : 우리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같은 전문 기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조사단의 현장 조사는 활동 반경이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반군이 여객기 잔해를 중장비로 치우기 시작해 증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가 많이 나온 네덜란드와 호주 전역에서는 추모 미사가 열리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추모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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