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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소비에 안간힘…널뛰기 가격 막을 방법은?

<앵커>

양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양파 더미가 그대로 쓰레기 더미가 될 위기에 놓이니까 곳곳에서 소비를 늘려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가격이 널뛰는 걸 막아야 하는데 방법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 양파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양파를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백화점이 준비한 1억 원어치 10만 개 가까운 양파가 2시간 반 만에 동났습니다.

[김명희/서울 강남구 학동로 : 농가가 얼마나 힘들면 이렇게 행사를 하겠나 싶고 마음이 좀 짠해요. 양파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원 식당에서는 양파가 들어가는 메뉴를 크게 늘렸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양파 1개를 1백 원에 파는 등 유통 업계가 양파 농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영태/백화점 사장 :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들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인데 그 분들한테 힘이 돼야 하지 않겠어요?]

올해 양파는 10만 톤 이상 초과 생산됐습니다.

겨우내 따뜻했던데다 재배 면적이 사상 최대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이듬해 과잉생산되는 현상이 되풀이되며 가격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더욱이 등락 폭이 갈수록 커져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66%나 떨어졌습니다.

전년도에 돈이 된 농작물로 바꿔 심는 농심을 탓하기 전에 정교한 농작물 수급 조절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나승렬/농협중앙회 산지유통본부장 : 정확한 통계정보를 농민들한테 잘 제공하고 다른 소득이 괜찮은 대체 작목을 심을 수 있도록 지도도 잘 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11년 만에 양파를 수매하기로 했지만 시기가 늦고 양도 충분하지 않아 농민들의 눈물을 닦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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