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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국경 넘는 아이들…미국 '골치'

<앵커>

미국이 보호자도 없이 불법 입국하는 중앙 아메리카 어린이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 한 해 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서 정치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남부 리오 그란데입니다.

걸어서, 화물 열차 지붕에 올라타고, 고무 보트를 타고, 남루한 소년, 소년들이 미국으로 몰려듭니다.

중미의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 살바도르를 떠나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아이들입니다.

보호자 없이 2천 500km의 고된 여정 끝에 미국 땅을 밟았다 붙잡힌 청소년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5만 7천 명에 이릅니다.

가난과 갱단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부모들이 자식들을 떠나 보내고, 두, 세 살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직접 품에 안고 나서는 것입니다.

[아레발로/엘살바도르 탈출 여성 : 갈취와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쳐 왔어요.]

미국법은 국경을 접하지 않은 국가의 청소년들은 불법 입국이라도 즉각 추방하지 못하도록 돼있습니다.

밀입국 어린이들로 수용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미국 남부지역 주민들은 연일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한계 상황에 봉착한 남부 텍사스 국경의 청소년 이주민 문제의 파장은 이곳 워싱턴의 백악관과 의회까지 강타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아동들부터 돌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외국 청소년들의 '나홀로 미국행'을 멈추게 할 법 개정에 착수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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