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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끝자락에 둥지 튼 '귀한 손님' 황금새 포착

<앵커>

황금새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좀 낯선 이름이죠. 주 서식지는 동남아인데 여름이면 일본으로 이동하는 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둥지를 튼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탁 트인 평지 너머 금산 깊숙이 들어가자 곳곳에서 새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가운데 병아리처럼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주인공은 가슴에 황금색을 띠고 있는 황금새입니다.

겨울철 동남아에 살던 황금새는 여름에 일본으로 이동하는데 아주 드물게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한 쌍의 황금새가 국내에서 둥지를 튼 영상이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장성래/황금새 촬영자 : 고개를 돌려보니까 안에 뭔가 꿈틀하는 게 미세하게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재차 확인하니까 (황금새) 새끼 4마리가…]

부지런히 새끼를 먹이고, 천적을 피하려고 둥지 배설물을 멀리 치우는 모습은 여느 새와 다를 게 없습니다.

황금새는 꼭 죽은 나무구멍에 둥지를 만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금산에는 다른 여름 철새도 많습니다.

얼핏 보면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쏙독새는 위장술이 뛰어나 둥지도 맨바닥에 만듭니다.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팔색조와 긴꼬리 딱새 같은 철새도 여름마다 금산을 찾는 단골입니다.

난대림과 온대림이 만나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금산은 여름 철새가 즐겨 찾는 천혜의 휴양지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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