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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비 대신 무더위…가뭄 장기화 우려

<앵커>

장마라는데 비 소식보다는 무더위 소식을 더 자주 전해드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모레(16일)부터 비가 내린다고는 하는데 강수량이 많진 않다는 예보입니다. 가뭄을 시원하게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을 뿌리고, 잘게 깨서 또 뿌리고, 생선가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생선 선도가 떨어질까, 손님 발길 끊길까, 상인들은 노심초사입니다.

[김영란/시장 상인 : 얼음이요. 우리가 쓰는 게 하루 15포대 정도? 돈 버는 속도보다 얼음 녹는 속도가 더 빨라요.]

주말에 잠시 주춤했던 무더위가 다시 시작된 오늘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2도, 서울은 30.7도까지 올랐습니다.

장마철에 비 대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가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어제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222.5mm로, 평년의 44%에 불과해 봄 가뭄이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철인 이달이 특히 심각해 서울은 평년의 16%, 강화는 고작 5%의 비가 내린 게 전부입니다.

[이동희/기상청 통보관 :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상층으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해 중부지방에 비가 적게 왔습니다.]

내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수요일에는 남부지방, 목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단비 소식이 있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다음 주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가 없어 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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