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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잔치 구경…'갈팡질팡' 한국 축구, 개혁 절실

<앵커>

한 달 동안 축구 축제로 즐겁긴 했는데, 왠지 남의 잔칫집 가서 구경하던 것 같은 허전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4년 뒤에도 이렇게 남의 월드컵이 되지 않으려면 대표팀 운영에 대한 개혁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에 앞서 평가전 때부터 한국 축구는 헛발질을 시작했고, 본선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알제리와 벨기에전은 일부 외신으로부터 월드컵 전체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치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고된 결과였습니다.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4년 동안 3번이나 사령탑이 바뀌며 갈팡질팡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세계 축구의 흐름도 읽지 못했고, 맡은 시간이 1년밖에 되지 않아 전술의 완성도도 높이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16강 진출 팀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 6개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홍명보/전 월드컵대표팀 감독 : 예선을 거쳤으면 선수들의 능력을 충분히 알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평가하고 상대국을 분석해야 하는 기술위원회도 유명무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 선발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상대국 전력 분석에도 실패해 참패를 자초했습니다.

[김동완/SBS 축구 해설위원 : 순수 축구인 중에 기술분석을 잘하는 인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술위원회로 개혁해야 합니다.]

최악의 실패를 하고도 축구협회는 개혁 방향도 잡지 못한 채 허둥대고만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달리 한국 축구가 깊은 수렁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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