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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영웅 된 신예 괴체…'빛바랜 MVP' 메시

<앵커>

110분 동안의 균형은 독일의 신예 괴체의 골로 깨졌습니다. 후반전 교체 멤버로 들어와서 극적인 한방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이름을 축구 역사에 새겼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혔지만 웃을 수 없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클로제 대신 투입된 괴체가 그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에 함성이 터집니다.

뢰브 감독도, 메르켈 총리도 모두 일어나 환호했습니다.

세계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괴체는 18살이던 지난 2010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독일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조별리그에서 1골로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8강전부터는 대선배 클로제에 밀려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래도 괴체는 차분히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 독일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교체 선수가 결승골을 기록한 건 괴체가 처음입니다.

[마리오 괴체/독일 대표팀 공격수 : 꿈만 같습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브라질에서 우리가 해낸 일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선배 마라도나를 넘어 새로운 전설의 칭호를 기대했던 메시에게는 아쉬움만 남은 결승전이었습니다.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골든볼을 수상할 때도, 동료들과 함께 준우승 메달을 받을 때도 바로 울어버릴 듯 표정은 내내 어두웠습니다.

7경기에서 4골만 내준 독일 노이어가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고, 득점왕은 6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가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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