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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좌초 유람선, 2년 반 만에 인양 착수

<앵커> 

지난 2012년에 세월호처럼 침몰했던 이탈리아 유람선 콩코르디아 호에 대한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두 달에 걸친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인양 준비에 들어갔었는데, 그게 2년 반이 걸린 겁니다. 지난해 9월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선체에 컨테이너 박스들을 달아서 균형을 잡는 방법으로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10개월 동안 배를 수면 위로 띄울 준비를 마치고 오늘(14일) 본격 인양에 착수한 겁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암초에 걸려 한쪽으로 기울어 바다에 반쯤 잠긴 콩코르디아 호입니다.

인양 작업의 출발은 선체 바로 세우기였습니다.

수중에 버팀대를 만들고 배가 기울어진 반대쪽에 컨테이너를 붙여 물을 채운 다음 케이블로 배를 끌어당겨 세웠습니다.

오늘부터는 배 띄우기에 들어갔습니다.

컨테이너에 공기를 주입해 물을 빼내면 선체가 떠오릅니다.

수중 버팀대에서 2미터를 들어 올린 다음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려 배의 균형을 잡습니다.

이 작업에 일주일이 걸릴 예정입니다.

[마이클 탐/크루즈 대표 : 우리는 전례가 없었던 이번 작업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배가 물에 뜨면 느린 속도로 제노아 항으로 옮겨 해체 작업에 들어갑니다.

전체 인양 작업에는 건조 비용보다 훨씬 많은 우리 돈 1조 5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양보호구역이라 현장에서 선체를 해체하기 어렵고 그냥 두면 선체 부식이 진행돼 배를 옮기는 게 불가피했습니다.

콩코르디아호 사고는 발생 2년 반 만에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32명의 희생자를 낸 선장에 대한 재판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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