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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처리 불투명…유족들 단식농성

<앵커>

오늘(14일) 국회 본청 앞에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가족이 1백 명 넘게 모였습니다.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달라는 플래카드와 종이배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마치 노란띠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별법 세부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를 보다 못해서 가족들이 밖으로 나선 겁니다. 당초 약속은 모레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거였는데 불투명합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실 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며 유가족들이 오늘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병권/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 :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대통령님, 국회의원님, 꼭 기억하십시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 진짜 너무하시는 거 아닌가요. 우리한테 죽으라는 소리 밖에 안된다고요. 다 죽어버릴까요? 진도 가서…]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지는 조사위원회에 독립된 수사권을 보장하고, 입법 논의 과정을 가족들이 참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수사권을 주는 것은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면서 상설특검을 도입하거나 검찰 내에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 입장입니다.

새정치연합은 가족들 요구대로 조사위 안에 수사권을 가진 검사나 특별사법경찰관을 두자고 주장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내일 여의도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청원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이 커서 정치권이 합의한 대로 모레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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