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셀프 주유소' 기름 넣는 새…순식간에 절도

<앵커>

셀프 주유소가 일반화돼 있는 미국에선 요즘 운전자가 기름을 넣는 사이에 차에서 금품을 털어가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셀프 주유소가 늘고 있어서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주유하는 중에 다른 차 한 대가 슬그머니 차 옆으로 다가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낮은 자세로 조수석 문을 열고는 순식간에 가방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 여성은 절도범들이 열린 창문으로 가방을 털어가는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미끄러지듯 기어나와 털어간다고 해서 이런 절도범들을 '슬라이더'라고 부르는데 최근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로 조수석에 가방을 놓고 다니는 여성 운전자들이 표적입니다.

[브라이언 언마이식/경찰 : 차를 등진 채 주유를 하는 순간이 절도범들에게는 몰래 금품을 털어 달아날 최상의 기회가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유를 마치고 운전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아예 차를 통째로 훔쳐가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미셸 딜런/피해자 : 어떤 남자가 스치듯 보였는데 처음엔 차를 잘못 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차 손잡이를 잡는 순간 저를 보더니 문을 잠그고 도망갔어요.]

최근에는 한 여성이 아이를 뒷좌석에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차와 함께 아이까지 잃어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는 차 안에 금품을 두지 말고, 차 문을 잠그는 게 최상의 예방책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