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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도 휴대폰으로…상업화돼 가는 中 소림사

<앵커>

쿵푸의 본산인 중국 소림사가 이번엔 모바일 게임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소림사에 오지 않아도, 이 게임을 돈 주고 사서 하면 소림 무술을 익힐 수 있다는 겁니다. 소림사는 도를 닦는 절인데, '너무 돈만 밝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백 편의 무술 영화 덕분에 '쿵푸의 성지'로 유명세를 탄 소림사가 이번엔 쿵푸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검법과 봉술 등 소림무술을 익힐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팔겠다는 겁니다.

지난 2001년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스마트 사찰로 변신을 시작한 소림사의 젊은 승려들은 봉이나 칼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림사의 SNS 팔로워도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융신/소림사 방장 : 문화사업으로 고정수입을 벌기 위해서는 사찰도 현재의 사회상을 잘 이해하고 이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술 비법을 담았다며 책 1권을 160만 원에 파는 등 상업화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토론프로그램 방청객 : 이것은 진정한 불교문화도 불교문명도 아닙니다. 돈만 벌겠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탐욕일 뿐입니다.]

미국 MBA 출신에게 사찰 운영을 맡긴 뒤부터는 영화와 제약, 식품회사 등 9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형 사찰이 됐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중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가는 것인지, 변화에 적응한다는 명분으로 지나친 상업화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소림사를 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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