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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시간 아닌데…'한밤중 공사' 근로자들 사망

<앵커>

경부선 철로 터널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고 작업시간을 미리 정해놨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지점은 충북 영동에 있는 경부선 각계터널 앞입니다.

새벽에 터널 방수작업을 하러 모두 4명이 현장에 왔는데, 55살 박 모 씨 등 2명이 화물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돌아가신 분이 오늘 처음 작업에 투입된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두 분 다요?) 네, 작업도 (시작)하지도 못하고.]

터널로 연결되는 철길이 이렇게 심하게 굽어 있어서, 한낮인데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 때문에 이곳의 열차 운행이 끝나는 새벽 2시 이후에 공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사고 위험이 커서 작업시간에는 구간 전체 열차 운행을 막고, 전기까지 끊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시간은 오전 0시 40분. 약속한 시간보다 한 시간 반이나 앞서 선로에 들어갔다는 얘기입니다.

관리자가 함께 있었지만,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그때는 우리하고 협의해서, 열차가 안 다니게끔 해놓고 작업을 하는 거죠. 근데, 그전(작업시간)에 이뤄진 상황은 우리도 알지를 못해요.]

경찰은 용역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소홀 여부는 물론, 입찰 비리가 있었는지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CJB 김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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